2012년 12월 29일 토요일
마음을 가져야 한다.
2012년 12월 27일 목요일
미니는 미니다.
4년만에 타본 미니는 미니 그 모습 그대로였다. 맥북의 모양이 그대로듯, 그 디자인 그 느낌 그대로. 약간의 추가와 약간의 변화만이 그 자신만만하고 위풍당당한 디자인을 자신있게 내비치고 있었다. 어디에 주차를 하든 어느 차선을 변경 하던지간에 미니는 역시 미니. 어디에 놔도 어울리고 어디에 주차를 해도 합법적인 것 처럼 느껴진다. 이 것은 차를 떠나 어떤 아이콘이자, 영혼이 있는 존재를 대하는 기분이다. 한 회사의 마케팅이 엄청난 힘을 발휘하는 과정이자 엔드의 입장이다.
나의 블로그는 너무 무겁다.
여행하는 기분으로 차를 타고 출장을 가든, 커피한잔을 하러 가자는 것 처럼,,, 메모처럼 진중한 글들을 끄적이자.
2012년 12월 23일 일요일
나?
2012년 12월 22일 토요일
스타벅스 비아.
스타벅스 비아 커피를 한아름 샀다. 12개입 짜리를 사면 3개입 짜리를 하나 더 준다 해서, 행사기간 마지막날 몽창 사버렸다. 12만원이 넘게 나온것 같은데,,, ㅎㅎ 지방사는 설움이리라.
이 비아 원두 인스턴트를 필두로 카누를 비롯해, 거의 모든 커피 체인에서 자체 인스턴트 커피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집에서도 매장에서의 맛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을 간파한 마케팅이다. 결코 매장의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내린 맛을 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커피 체인의 컨셉에 가까운 맛을 낸다.
솔찍히 이 세 종류의 비아 스타벅스 커피는 맛이 특별히 다르진 않다. 비슷한 아메리카노의 맛을 내는데, 카누의 그것보다는 나에게 맞는다. 카누는 가벼운 향내음이 나는 블랙커피라면 스타벅스 비아는 매장의 오늘의 커피 맛이랄까? 약간 더 깊고 무거운 바디감을 가진다.
집에서는 네스프레소 머신으로 이렇게 라떼나 에스프레소를 뽑아 마시는데, 이 역시 매장의 그것과는 다르다.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의 어쩔 수 없는 타협점이라 할 수 있다. 요즘은 속병이 나서 이 마저도 잘 마시지 못하고, 연하게 물처럼 커피를 즐긴다.
Leica X2
라이카 X2를 구매한지 벌써 한달이 다 되어 간다. 실버와 블랙의 잠깐 고민을 지나 당연 더 없어보이는 블랙으로 선택했다. 시험 삼아 찍어본 사진들이 전부다. 어디 놀러가고 출사다니는 성격도 아니고, 그게 목적도 아니었으니 사진이 없는게 당연하리라. 근데도 어디론가 사진 찍으러 훌쩍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드는건 카메라의 매력이겠지?
아주 오래 전, 펀샵(Funshop.co.kr) 에서 처음 라이카를 접하게 되었다. 그땐 그냥 비싼 카메라구나 생각했으나, 내가 즐겨찾는 블로그(마른모들의 JOYRIDE) 에서 까진남자 님의 글들을 보며, 라이카에 대해 조금 더 깊은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뭐랄까, 그냥 막연하게 갖고 싶다는 느낌이었달까? 나는 카메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한 오년 전 쯤에 니콘 D40으로 지금까지 충분히 잘 썼고, 조리개와 셔터스피드, 노출, ISO 등등 부족한 바디 성능과 렌즈 하나로 맛깔나게 사진 찍었다고 나름 자부한다.
그러다가 큰 DSLR 보다 작은 똑딱이 카메라를 하나 사야겠다라는 생각을 한 3년 동안 한것 같다. 사지 않은 이유는 아이폰때문이었는데, 똑딱이 카메라를 살만한 이유를 찾지 못했다. 내가 찾는 카메라는 인물 사진을 찍을때 간단하게 꺼내서 찍을수 있고, 적당한 아웃포커싱으로 사진의 질이 깊이 있는 그런걸 원했으나, 귀찮음 때문일수도 있고 마땅한 카메라를 찾지 못했었다. 그런데 조이라드의 글을 읽는 중, 까진남자님의 말로는 그냥 '툭' 찍으면 예술사진이 나온단다. 라이카 M9 은 더 한단다. 하지만 가격을 알아보는데 그건 말도 안되고,,, 내가 천만원 짜리 카메라를 사서, 그냥 툭,,, 찍기에는 가격이 너무 비쌌다.
라이카 D-lux6 를 사려했으나, 그냥 똑딱이 같아서 사지 않고 그 자리에서 X2 를 구매해버렸다. 내가 생각하는 그런 색감과 깊이, 아웃포커싱이 그대로 그려졌다. 너무 과하지도 않고, 화려하지도 않으며 어쩔땐 빛바랜 사진처럼 또 어떨땐 쨍한 그 사진들이 나는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
사진에 대해 그렇게 깊이 있게 알지는 못하지만, 카메라의 작동 원리와 DSLR 을 전체 매뉴얼로 찍을 수 있으니 라이카 x2 가 그리 어렵지는 않다. 다만, 초보자라면 약간의 DSLR 지식이 필요할 듯 하다.
블로그에 올리는 사진은 아이폰5와 라이카 X2가 대부분을 차지 할 것이다. 혹시라도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어떤 것에라도 답글 달아주시면 성심성의껏 초보의 마음으로 답글을 달아드리겠다. ^^
2012년 12월 21일 금요일
내가 가지고 있는 것.
또 잊고 있는게 열정. 그것은 열정
열정을 잊고 있었다. 항상 잊고 있는데, 불현듯 떠오르는 그 열정이란 알 수 없는 덩어리. 그 것은 만져지지도 않고, 볼 수도 없고 해서 마치 이 세상에는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근데도 그 것은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의심하지는 않는데, 어떤 때는 가지고 있는 것 같고 또 어떤 때는 그 존재 자체를 까맣게 잊어버린다.
여기 갖고 싶은게 있다. 그럼 갖고 싶은걸 가져라.
갖고 싶은걸 가지지 아니하고, 합리적으로 효율적으로 생각해서 차선의 어떤 것을 선택한다면, 그것이 설령 가격적인 것에 메리트가 있다거나 훨씬 합리적인 결정이라 하더라도 결국엔 갖고 싶은 걸 갖지 못한데서 오는 후회를 피할 수 없다. 갖고 싶다는 느낌은 막연한 것과 비슷하다. 합리적으로 생각해서 그 어떤 대책이 떠오르고 결정되는 과정 이전에 등장하는 감정상태다. 쉽고 간단하게 말해서 갖고 싶은 것은 내 마음의 원초적인 꾸밈없는 어떤 것이 그 것을 갖고 싶다는 것이다. 이 것은 마치, 어떤 일이 좋아서 하는 것과 마지못해 해야 해서 하는 것과 같은 비교의 맥락이다. 막연히 좋다라는 것은 내 과거와 역사가 그 곳에 숨겨져 있다. 그래서 이유야 어찌되었든 나는 실제로 그것을 하길 원하고 갖고 싶길 원한다. 이유는 그 다음이다. 그리고 합리적인 생각이 등장해야 한다. 그래야 마음 속에서 속삭이는 것들에 내가 솔찍해질 수 있다. 그렇게 선순환의 과정을 갖게 될 수 있다.
이렇게 오늘 아침에도 나는 세상에 옳고 그름은 없다는 것에 다시 한번 깨닫고 화장실에서 소스라친다.
옳고 그름은 없다. 내가 옳다고 믿다면 옳은 것이고, 내가 틀리다고 믿는다면 그 것은 그른 것이다.
내 마음은 오늘도 나에게 속삭인다.
일을 즐겨야 한다.
머릿속에 온통 일 생각만이 가득하고, 무엇을 입을지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건 아무것도 아닌게 되는것이 중요하다. 무슨 모임이 중요하고, 참석하고 이런 류의 문제가 아니라, 일 자체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점수판의 점수를 올리고 계좌에 높은 점수를 찍는 것으로 지금이 어떤 상황이고 얼마만큼 왔는지에 대해 파악해야 한다.
점수판을 잘 파악해야 한다. 마진율을 계산하고 정보를 내 쪽으로 수렴해야 한다. 그런 것들이 선행된 다음 또 어떤 것들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또 어떤 것들이란 예를 들면, 새로운 사업이나 새로운 돈 벌이, 혹은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장소와 그 어떤 것들이어야 한다. 새로운 차가, 새로운 컴퓨터와, 새로운 그 어떤 물건이 아니라,,, 지금의 영업 영역과 연계되고 점수판과 상관이 있는 그 어떤 것이어야 한다. 물건과 소유는 나를 움직일 수 없다. 그 것들은 그저 삶의 윤활유 같은 것이고, 더 효율적으로 살기 위한 도구이고 필요의 것이다.
2012년 12월 19일 수요일
새로운 블로그를 시작하다.
블로그스팟에서 개설한 블로그로 인스턴트 끄적임을 하다가 텍스트큐브 블로그를 개설했었다.
우여곡절 끝에 구글은 텍스트큐브를 인수하게 되고, 그 회사는 유명무시리한 상태가 되며, 구글의 지원도 없고 자체 발전도 없는 회사가 된 나머지, 구글로 흡수통합 된다. 그리고 내 텍스트와 사진들만이 가까스로 살아남아, 나는 버려진 레이아웃과 함께 텍스트 위주의 블로깅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거의 한 5년의 시간이 흐른 것 같다. 처음에 시작한 나의 블로그는 거의 일기장 형식의 글들이 대부분이었다. 한국에 거의 처음 들어온 엑스페리아 스마트 폰으로 병행한 블로그는 내 흔적의 일기장이었다. 혼자하는 여행의 기록도 그 곳에 남겨졌었고, 독백과 사색의 흔적들도 아직 구글에 남아있다.
시간이 흘러, 블로그의 형태는 삶의 흔적에서 벗어나 삶을 대하는 적극적인 태도가 반영 되었다. 예를 들어, 맥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리뷰, 꼬리를 무는 제품들의 사용기들, 내가 읽었던 책들의 독서감상문들을 기록하기 시작했고, 더불어 거기서 파생되는 나의 생각들을 옮겨 적었다.
지금 읽어도 상당한 분량의 기록들을 그때의 나는 어떻게 키보드로 다 쳤는지 실감이 잘 나지 않을 정도의 글들이 더러 있다. 후에,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의 배움의 틀에서 벗어나 일을 시작하며 뜸해진 블로그에 다시 하나 둘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주로 짧은 메모와 같은 글들이 나의 블로그 새글 목록에 채워지기 시작했고 에버노트의 수 많은 글들 중 내 지인들이 봐도 될만한 글들만이 빼꼼히 블로그에서 고개를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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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새로운 블로그로 또 다시 시작하려 한다. 5년 나름의 블로그 경험을 가지고, 그리고 내가 내 생각을 기록으로 남기기 시작한 근 이십년의 시간을 준비경험 삼아 보다 진지한 나만의 블로그를 다시 시작한다.
전의 블로그들이 그랬듯 이 블로그 역시 내 지인들은 전혀 알지 못할 것이다. 그 전의 블로그는 몇몇 지인이 알게 되었지만, 그래서 내 생각을 더 과감하고 가감없이 쓸 수 없었지만, 이번 블로그는 십 오년 후에 공개하기로 하고, 마치 익명의 사람처럼 어둠의 필명을 가지고 업데이트를 하게 될 것이다. 내가 처한 처지와 상황들, 나의 꿈들과 미래 지나온 과거에 대해 솔찍하면서도 기록으로 남길 수 있는 글들을 써내려갈 것이고 몇년이고 업데이트 할 것이다. 그래서 후에 나와 내 친구들과 나의 지인들이 보았을때, 혹은 나의 자식들이 보았을 때 나에 대해 더 잘 알수 있고 어떤 증명 비슷한 것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삶은 어느 때보다 아름답다. 그리고 현재의 시대는 과거 어느 시대보다 풍요롭다. 언제나 그랬듯 지금 내가 서 있는 이 곳이 내가 있는 곳이며, 나는 항상 두 발을 딛고 있는 이 곳에서 행복을 만끽한다. 기억해라. 기억해야함을 기억해야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