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29일 토요일

마음을 가져야 한다.

  사람의 마음을 갖는것은 통계로 낼 수 없는 경우의 수를 지나는 것이다. 이 엄청난 경우의 수를 지나서 한 사람의 마음을 얻게 되면, 그 사람은 내 사람이 된다. 일도 사랑도 마음을 얻는 일이다. 마음을 얻으면 일이든 사랑이든 그 다음은 마치 돈처럼 나를 따르게 된다. 온전히 따르게 된다는 것은 나를 준다는 것과 같은 맥락이 된다. 니체의 말처럼 내가 괴물의 심연을 들여다보는 순간 나도 괴물이 되는 것과 같다.
  리더의 곁에 있는 그들은 그가 섬기는 그 리더에게 모든걸 내어준다. 그 정신까지도.. 마찬가지로 리더 또한 그들에게 자신의 것을 내어줘야 한다. 그 밸런스가 없다면, 그 것은 그냥 돈으로 사람을 사는 것과 다름없다. 삶의 희망과 살아있다는 경험, 자아 실현 등 리더는 수많은 것들을 리더 주변의 사람들에게 내어준다. 회사를 짊어지고 어찌보면 무생물인 회사를 대변하고 일을 한다는 것은 반대로 개인이 할 수 없는 일과 파워를 행사하고, 개인으로는 할 수 없는 행위를 하고 성과를 낸다는 것이다. 회사를 위해 일하지만, 그만큼 회사는 그 사람에게 자부심을 안겨줄 수 있다. 
  회사는 사람들이 이끌어가는 곳이고, 스스로 생명력이 있다. 하나의 인격체처럼 여겨지고 행위하는데 건강한 회사는 각 개개인 구성원에 경험들을 제공한다. 비전과 목표를 향해 구성원들과 팀원들, 개개인들이 노력하고 성과를 내는데, 이는 어렸을 적 놀이의 연장선상이라 여겨진다. 더 복잡한 업무들을 처리하고, 돈이 개입되며 파워와 사회성이 적용되는 놀이다. 편을 짜서 서로를 이기려하는 경쟁심처럼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내고 일을 통해 성과를 낸다. 더 잘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더 잘하는 사람은 인정받는다. 사내 정치 등 복잡한 인간관계가 얽혀지고 본질을 흐릴수 있을만큼 어렵게 보이는 이 관계들마저 우리는 어렸을 때 서로가 대장이 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던가?

  돈으로 사람을 살 수 있다. 그들의 마음을 얻은것처럼 느낄 수도 있고, 실제로 매수당한 사람도 그렇게 믿기도 한다. 역경과 고난이 들이닥치기 전까지는. 100만원을 빌리기 보다 10억을 빌리기 쉽다. 왜냐하면 돈을 끌어당기기 시작하면 그만큼 새로운 돈을 끌어당기기도 쉽기 때문이다. 이처럼 한 사람을 끌어당기기는 어려울지 몰라도, 수많은 사람을 끌어당기기는 오히려 쉬운 법이다. 한번 선순환하기 시작하면, 가속도가 붙어 그 선순환 사이클이 빨라지기 때문이다.
  사람을 끌어당기기 시작하고, 그들의 마음을 얻고 내가 그들에게 내 마음을 내어주면, 돈과 성과는 따라오게 마련이다. 내가 그들의 장점과 잠재력을 끌어올리고, 그들은 나를 믿고 나의 비전과 나의 목표, 그리고 우리 공동의 목표를 위해 노력하기 때문에 돈과 성과는 따라올수 밖에 없다. 내가 할 일은 그들에게 지속적인 자극과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는 동기부여를 하는 일이다. 때에 따라 비전을 수정하고 목표를 다른 곳에 제시하는 일이 내 일이다. 같은 일을 더 잘하는 방법이라든지 새로운 시장개척 등은 구성원들의 마음을 얻고 충분한 동기부여만 된다면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끊임없이 생존을 위해 노력하기 때문에 내가 그들에게 세세한 것 까지 제시할 필요가 없어진다.
  마음을 얻게 되면 스스로가 주인의식을 가질수 있기 때문에 많은 이점을 가질 수 있다. 간섭과 제제의 양을 줄이면 비효율적인 시간이 줄어들게 되고, 구성원들이 보다 긍정적인 곳에 에너지를 쓸 수 있다. 도덕적 헤이가 드나드는 계기를 자연히 줄일 수 있게 되며,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지만 그리고 어떻게 발전할지 모르지만 그 목표와 비전이 등대처럼 우리를 비춘다. 그 등대를 보며 우리는 더 빠른 길을 찾게 될 것이며, 스스로의 자기계발을 더디하지 않게될 것이다.

  보다 깊은 심연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우리 리더들과 경영자들(개개인 역시 스스로와 구성원들의 리더다.)은 복잡한 경영 환경 속에서 깊은 본질에 대해 아주 깊이 있는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잠시 멈춰서서 자신에게 자문해보고 주변 사람들을 둘러보는 배려심을 가져야 한다. 예를 들어, 매출 신장이 목표라고 하자. 우리는 수 많은 지표들과 데이터, 숫자들을 보고 현상황을 판단한다. 시장의 흐름과 기술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라는 미시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수도 있고, 당장의 현장에서의 매출 상하한을 보고 어떤 계획을 수립할 수도 있다. 경쟁사의 동태를 살피거나, 내부에 어떤 적이 있는가도 살펴본다. 그렇다면 본질은 무엇인가?
  매출의 본질? 매출이 떨어졌다면 무언가 잘못된거다.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위에 말한 숫자가 줄어든것이나 경쟁사의 동태, 내부의 적 때문인가? 이들은 다 무엇에서 비롯된다는 말인가? 결국엔 사람이다. 소비자도 사람이고, 파는 사람도 사람이고, 제공하는 것도 사람이다. 관리자도 사람이고, 그 부하직원도 사람이다. 사람이 잘못된거다. 시장과 경쟁사, 트렌드 등 그 것들은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가시적인 상황일 뿐이다. 눈 앞에 드러나는 것들 말고, 깊은 내면은 결국에 사람에 문제가 있다는 것인데, 사람은 무엇인가? 사람은 마음이다. 어떤 마음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 시장과 경쟁사 트렌드에 의해 표면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문제가 생기면 항상 해결 방법은 현장에 있다는 말이 있다. 이는 현장에 사람이 있다는 말인데, 우리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중에 하나는 책상 위에서 어떤 숫자와 지표들을 보고, 미래를 예측하며 수립하는 행위가 있다. 사람을 무시하고 사람의 마음을 무시해서 얻는 결과다. 
  요즘은 캐드의 발달로 실제 현장에 가지 않고도 주변의 환경 데이터 베이스와 건축물의 데이터만 입력하면 컴퓨터로 건물들을 실제로 지을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때문에 도면만 가지고 건축을 할 수 있고 이 때문에 많은 비용을 줄이고 위험과 청사진을 시뮬레이션 해볼수 있다. 백층 높이의 건물과 내부 인테리어까지 컴퓨터상에서 '건축'할 수 있는데, 건축물의 안전성까지도 시뮬레이션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이 발달했다. 하지만 그에 따른 폐해가 적지 않은데, 실제 현장에서와의 괴리감이 그것이다. 현장에서는 숙련된 기술자들이 즉석으로 수정되는 부분들이 많다고 한다. 예를 들어, 건축자재들의 날카로운 면이나 동선들을 컴퓨터가 고려하지 못한 나머지, 이 숙련된 기술자들이 얼기설기 고치는 부분들이 많다. 또 주변경관들을 고려하지 못해서, 창밖으로 어울리지 않는 경관들이 비추어진다던지, 컴퓨터로는 계산하지 못하는 것들을 지나치고 간과하게 된다. 실제 일을 해보면, 이와 유사한 일들이 많이 벌어진다. 계획했던 것과의 차이 때문에 우리는 현장에서 많은 것을 수정한다.
  예상은 예상이다. 수 많은 경우의 수를 예상하고 시뮬레이션하는 것은 물론 무척 중요하지만, 실제 현장은 그 예상과 시뮬레이션만큼이나 중요하다. 이는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뜻밖의 아이디어와 문제의 해결점이 현장의 사람들에서 나오기도 한다.
  따라서, 결국에는 사람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이 세상 모든 일들은 사람이 한다. 자연만이 신의 섭리로 돌아가는데, 그 마저도 사람들의 행위로 인해 영향을 받지 않는가?

  아이디어가 사업의 시작일수도 있지만, 그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것이 사람이다. 사람을 중요하게 여기고, 상도 임상옥의 말처럼 사람을 남기는 장사꾼이 되어야 한다. 이문은 따라오게 되어 있다. 
 
  생각해보라. 내가 마음을 얻고 나와 마음을 나눈 이들이 한가득 회사를 이루고, 우리가 한 비전과 목표를 향해 온 힘을 쏟아내며 정열을 바치고 아이디어를 쏟아내면 그 어떤 것이 우리를 가로막고 우리의 성과와 성공을 무너뜨릴 수 있겠는가? 더 나아가 우리나라 국민들이 모두가 이렇게 서로에게 마음을 나누고 열심을 다해 자신의 일을 한다면, 우리 나라의 미래는 어떻게 되겠는가? 아,, 드라마는 보는 사람이 없어서 망하겠구나…. 모두가 열심히 자기를 발견하며 행복하게 사는데, 대리만족 따윈 필요 없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2년 12월 27일 목요일

미니는 미니다.


  4년만에 타본 미니는 미니 그 모습 그대로였다. 맥북의 모양이 그대로듯, 그 디자인 그 느낌 그대로. 약간의 추가와 약간의 변화만이 그 자신만만하고 위풍당당한 디자인을 자신있게 내비치고 있었다. 어디에 주차를 하든 어느 차선을 변경 하던지간에 미니는 역시 미니. 어디에 놔도 어울리고 어디에 주차를 해도 합법적인 것 처럼 느껴진다. 이 것은 차를 떠나 어떤 아이콘이자, 영혼이 있는 존재를 대하는 기분이다. 한 회사의 마케팅이 엄청난 힘을 발휘하는 과정이자 엔드의 입장이다.

  나 역시 나와 전혀 다른 존재가 되는 것 보다, 나에게 조금씩 조금씩 더 나은 어떤 것을 추가하고, 덧붙여서 나의 아이콘을 만들고 나만의 어떤 것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그게 나의 강점이 되어서 나를 드러내는 개성이 되어야 한다. 그런 자신감을 가지고 내 자신감을 대변해야 한다.

나의 블로그는 너무 무겁다.

  나의 블로그는 너무 무겁다. 글 하나를 쓰고 업데이트 하려고 해도, 무언가 진중한 이유 때문이어서인지 말을 아끼게 된다. 여과 없이 글들을 써내려가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너무 진중하다.
  여행하는 기분으로 차를 타고 출장을 가든, 커피한잔을 하러 가자는 것 처럼,,, 메모처럼 진중한 글들을 끄적이자.

2012년 12월 23일 일요일

나?

  나는 장사를 하고 사업을 한다. 한 아버지의 아들이고, 삼십대 청년이다. 나는 렉서스를 타고, 랄프로렌 에프터쉐이브를 쓴다. 아침부터 자기 전까지 일하거나 커피한잔과 함께 무언가를 구상하고 생각하고 책을 읽는 등의 나름의 자기계발을 한다. 자기 전까지는 눕지 않고, 내 방에 들어가 무언가를 하지도 않고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밖, 차, 사무실, 매장 에서 보낸다.
  질 좋은 제품을 선호하고, 관심이 없는 것은 매우 저렴한 것을 선호한다. 걸음은 빠르고, 거의 달리다시피 하며, 항상 머릿속에는 그 다음일을 생각하는 스스로가 만든 압력에 시달린다. 시간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하며, 돈보다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가장 중요하고 가장 매력적인 것이라 생각하면서도, 이 세상의 거의 모든 사람들은 바보이며 우매하다고 여긴다. 주변 모든 사람들의 삶에 관심이 충만하면서도 간섭하기는 싫어한다.
  내가 꾸는 꿈을 쫓아 살아가며, 내가 만든 이정표를 발견하며 어디만큼 왔나를 확인하는 것을 즐긴다. 스스로에 대한 보상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돈을 모으고 저축을 해서 나에게 보상을 주지는 않는다. 타이트하게 사는 것을 즐기는 만큼이나 돈으로 나를 타이트하게 다루는 것을 끔찍히 싫어한다.
  취미가 일이되고, 일이 취미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즐기면서도 감내 하는 일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예를 들어 문제 해결이 결론적으로는 재미있는 것이지만 과정은 고통이 될수도 있기 때문이다. 몰입을 하는 동안은 나란 존재가 사라지지만, 몰입이 끝나는 그 시점에 나로 되돌아오고 희열을 느끼기 때문이다.
  모든 소유와 물건은 도구가 되어야 한다. 내가 가진 모든 것들 심지어 돈까지도 도구가 되어야 마땅하다. 사람의 경우는 제외하자. 세상 모든 것들, 내 주변에 가득찬 모든 것들은 내게 도구가 되어야 한다. 도구를 넘어서서 목적이 된다면, 그 것은 참 슬픈 일이리라.

  혼자 있는 시간을 눈물을 흘리며 사랑한다. 내 사고의 스승이자 나를 높여주는 고독이란 친구는 항상 곁에서 날 일깨워주는 찬물 같은 존재다.

  강한 에프터 쉐이브를 좋아하며, 그 만큼이나 은은하게 나를 각인시키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비언어적인 것들이 언어적인 것들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말주변보다 목소리가 영향력 있으며, 목소리보다 진심어린 눈빛과 진실의 속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

  나를 발견하고 나를 알아가고 나에 대해 설명하는 이 블로그의 나에 대한 프롤로그..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2012년 12월 22일 토요일

스타벅스 비아.


  스타벅스 비아 커피를 한아름 샀다. 12개입 짜리를 사면 3개입 짜리를 하나 더 준다 해서, 행사기간 마지막날 몽창 사버렸다. 12만원이 넘게 나온것 같은데,,, ㅎㅎ 지방사는 설움이리라.

  이 비아 원두 인스턴트를 필두로 카누를 비롯해, 거의 모든 커피 체인에서 자체 인스턴트 커피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집에서도 매장에서의 맛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을 간파한 마케팅이다. 결코 매장의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내린 맛을 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커피 체인의 컨셉에 가까운 맛을 낸다.

  솔찍히 이 세 종류의 비아 스타벅스 커피는 맛이 특별히 다르진 않다. 비슷한 아메리카노의 맛을 내는데, 카누의 그것보다는 나에게 맞는다. 카누는 가벼운 향내음이 나는 블랙커피라면 스타벅스 비아는 매장의 오늘의 커피 맛이랄까? 약간 더 깊고 무거운 바디감을 가진다.


  집에서는 네스프레소 머신으로 이렇게 라떼나 에스프레소를 뽑아 마시는데, 이 역시 매장의 그것과는 다르다.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의 어쩔 수 없는 타협점이라 할 수 있다. 요즘은 속병이 나서 이 마저도 잘 마시지 못하고, 연하게 물처럼 커피를 즐긴다.


라이카 X2 로 찍은 샘플 사진









Leica X2


  라이카 X2를 구매한지 벌써 한달이 다 되어 간다. 실버와 블랙의 잠깐 고민을 지나 당연 더 없어보이는 블랙으로 선택했다. 시험 삼아 찍어본 사진들이 전부다. 어디 놀러가고 출사다니는 성격도 아니고, 그게 목적도 아니었으니 사진이 없는게 당연하리라.  근데도 어디론가 사진 찍으러 훌쩍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드는건 카메라의 매력이겠지?

  아주 오래 전, 펀샵(Funshop.co.kr) 에서 처음 라이카를 접하게 되었다. 그땐 그냥 비싼 카메라구나 생각했으나, 내가 즐겨찾는 블로그(마른모들의 JOYRIDE) 에서 까진남자 님의 글들을 보며, 라이카에 대해 조금 더 깊은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뭐랄까, 그냥 막연하게 갖고 싶다는 느낌이었달까? 나는 카메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한 오년 전 쯤에 니콘 D40으로 지금까지 충분히 잘 썼고, 조리개와 셔터스피드, 노출, ISO 등등 부족한 바디 성능과 렌즈 하나로 맛깔나게 사진 찍었다고 나름 자부한다.
  그러다가 큰 DSLR 보다 작은 똑딱이 카메라를 하나 사야겠다라는 생각을 한 3년 동안 한것 같다. 사지 않은 이유는 아이폰때문이었는데, 똑딱이 카메라를 살만한 이유를 찾지 못했다. 내가 찾는 카메라는 인물 사진을 찍을때 간단하게 꺼내서 찍을수 있고, 적당한 아웃포커싱으로 사진의 질이 깊이 있는 그런걸 원했으나, 귀찮음 때문일수도 있고 마땅한 카메라를 찾지 못했었다. 그런데 조이라드의 글을 읽는 중, 까진남자님의 말로는 그냥 '툭' 찍으면 예술사진이 나온단다. 라이카 M9 은 더 한단다. 하지만 가격을 알아보는데 그건 말도 안되고,,, 내가 천만원 짜리 카메라를 사서, 그냥 툭,,, 찍기에는 가격이 너무 비쌌다.
  라이카 D-lux6 를 사려했으나, 그냥 똑딱이 같아서 사지 않고 그 자리에서 X2 를 구매해버렸다. 내가 생각하는 그런 색감과 깊이, 아웃포커싱이 그대로 그려졌다. 너무 과하지도 않고, 화려하지도 않으며 어쩔땐 빛바랜 사진처럼 또 어떨땐 쨍한 그 사진들이 나는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
  사진에 대해 그렇게 깊이 있게 알지는 못하지만, 카메라의 작동 원리와 DSLR 을 전체 매뉴얼로 찍을 수 있으니 라이카 x2 가 그리 어렵지는 않다. 다만, 초보자라면 약간의 DSLR 지식이 필요할 듯 하다.
  블로그에 올리는 사진은 아이폰5와 라이카 X2가 대부분을 차지 할 것이다. 혹시라도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어떤 것에라도 답글 달아주시면 성심성의껏 초보의 마음으로 답글을 달아드리겠다. ^^

2012년 12월 21일 금요일

내가 가지고 있는 것.

말보로 라이트, 오스람 스탠드, 엘레컴 스코프노드 무선 마우스, HP컬러 프린터, 맥북 프로 레티나 13", 아이패드 미니, 아이폰5, 씽크패드 T410i, 델 모니터, 필코 마제스티 텐키레스, 알파카 난로, 아이맥 21", 외장하드4개, 오메가 씨마스터 플래닛 오션, 보스 컴패니언5, 어디서 만든지 모르는 2인용 레트로 쇼파, 1.5미터 짜리 스탠드 라이트, 듀퐁 라이터, 엑스박스, 렉서스IS250, 보스 온이어 헤드폰, 슈어 이어폰, 책들,,, 지포 라이터, 라이카X2,,,,,, 등등

또 잊고 있는게 열정. 그것은 열정


  열정을 잊고 있었다. 항상 잊고 있는데, 불현듯 떠오르는 그 열정이란 알 수 없는 덩어리. 그 것은 만져지지도 않고, 볼 수도 없고 해서 마치 이 세상에는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근데도 그 것은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의심하지는 않는데, 어떤 때는 가지고 있는 것 같고 또 어떤 때는 그 존재 자체를 까맣게 잊어버린다.

  중요한 것은 그 것은 머릿속 하얘짐이고 내 삶에서 반드시 필요한 '감정'이라는 것이다. 볼 수 없고 느낄 수 없고 더군다나 내가 그 열정을 가지고 열정 위에 있다하더라도 그 순간에는 인지하지 못한다. 그래서 열정을 갖는다는 것이 어려운 것처럼 여겨지는데, 머릿속 하얘짐 그 순간을 지나고 휴식의 순간에 뒤 이어 보이지 않는 열정이란 놈의 끝자락을 손으로 흘려보내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손가락 사이로 흘러 내리는 모래들처럼, 흘러가버린 홍수의 물결처럼 느껴진다. 그런데도 나는 그 열정에 목매고 필요로 하고, 잊고 있다가도 엄마 잃은 아이처럼 울부짖는다.

  누군가가 나를 볼 때 열정을 느낀다해도 나에겐 그닥 중요한게 아니다. 열정에 올라서 있는 그 순간에도 중요한 것이 안다. 그 홍수가 지나고 난 후 어렴풋하게 느끼는 그 순간을 나는 목말라한다. 어떻게 하면 열정 선상에 날 항상 올려 놓을 수 있을까?

  인생을 내 삶을 흘러가는 대로 놓아두어서는 안된다. 내가 그 위에 올려야 하고, 계속하는 힘으로 인해 습관이 되고 그렇게 러너스 하이처럼 어느 순간 몰입의 폭포수에 내 온몸을 맞아야 한다. 그래서 내 삶을 조정해야 한다. 습관이 될 만큼 강렬하게 의식적으로 추구해야 한다. 그래서 그 의식의 끈이 나를 더 높은 곳으로 올려보낼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선택은 내가 하고 내가 행동하지만, 결국에는 뒤이어 얻게 되는 열정이 나를 이끌게 된다. 지식으로 아는 것들이 날 아직도 방황하게 만드는 것은 계속하는 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계속해야 한다. 계속. 바위를 뚫는 물방을의 힘으로 우직하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여기 갖고 싶은게 있다. 그럼 갖고 싶은걸 가져라.

  갖고 싶은걸 가지지 아니하고, 합리적으로 효율적으로 생각해서 차선의 어떤 것을 선택한다면, 그것이 설령 가격적인 것에 메리트가 있다거나 훨씬 합리적인 결정이라 하더라도 결국엔 갖고 싶은 걸 갖지 못한데서 오는 후회를 피할 수 없다. 갖고 싶다는 느낌은 막연한 것과 비슷하다. 합리적으로 생각해서 그 어떤 대책이 떠오르고 결정되는 과정 이전에 등장하는 감정상태다. 쉽고 간단하게 말해서 갖고 싶은 것은 내 마음의 원초적인 꾸밈없는 어떤 것이 그 것을 갖고 싶다는 것이다. 이 것은 마치, 어떤 일이 좋아서 하는 것과 마지못해 해야 해서 하는 것과 같은 비교의 맥락이다. 막연히 좋다라는 것은 내 과거와 역사가 그 곳에 숨겨져 있다. 그래서 이유야 어찌되었든 나는 실제로 그것을 하길 원하고 갖고 싶길 원한다. 이유는 그 다음이다. 그리고 합리적인 생각이 등장해야 한다. 그래야 마음 속에서 속삭이는 것들에 내가 솔찍해질 수 있다. 그렇게 선순환의 과정을 갖게 될 수 있다.


  갖고 싶은 것을 갖고 하고 싶은 것을 하고 그 것들에 대한 감정에 솔찍히 대응하고 그 다음으로 넘어 간다. 그리고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결국엔 결과론적으로 그 과정이 훨씬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결정 과정이 되는 아이러니한 감정을 겪을 수 있다.

  이런 과정의 감정흐름을 어찌보면 거의 모든 것에 적용할 수 있다. 원하는 사람이든, 물건이든, 하고 싶은 일이든, 사업, 미래, 환경 등 내 주변의 모든 것들에 적용할 수 있다. 왜냐하면 내 마음속 속삭임에 귀기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적용할 것들에 대한 경중만 다를 뿐 본질은 똑같다. 결국엔 내 마음의 문제다.


이렇게 오늘 아침에도 나는 세상에 옳고 그름은 없다는 것에 다시 한번 깨닫고 화장실에서 소스라친다.


옳고 그름은 없다. 내가 옳다고 믿다면 옳은 것이고, 내가 틀리다고 믿는다면 그 것은 그른 것이다.


내 마음은 오늘도 나에게 속삭인다.



일을 즐겨야 한다.



  머릿속에 온통 일 생각만이 가득하고, 무엇을 입을지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건 아무것도 아닌게 되는것이 중요하다. 무슨 모임이 중요하고, 참석하고 이런 류의 문제가 아니라, 일 자체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점수판의 점수를 올리고 계좌에 높은 점수를 찍는 것으로 지금이 어떤 상황이고 얼마만큼 왔는지에 대해 파악해야 한다.

  즐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어떤 식으로 나를 몰아세워야 하는가를 파악해야 한다. 내가 지금의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나를 더 밀어 넣을 수 있을 것인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점수판을 잘 파악해야 한다. 마진율을 계산하고 정보를 내 쪽으로 수렴해야 한다. 그런 것들이 선행된 다음 또 어떤 것들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또 어떤 것들이란 예를 들면, 새로운 사업이나 새로운 돈 벌이, 혹은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장소와 그 어떤 것들이어야 한다. 새로운 차가, 새로운 컴퓨터와, 새로운 그 어떤 물건이 아니라,,, 지금의 영업 영역과 연계되고 점수판과 상관이 있는 그 어떤 것이어야 한다. 물건과 소유는 나를 움직일 수 없다. 그 것들은 그저 삶의 윤활유 같은 것이고, 더 효율적으로 살기 위한 도구이고 필요의 것이다.

  목적은 과정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몰입과 머릿속 하얘짐, 아랫배의 저림을 나는 항상 가져야 한다. 그 것이 없는 삶은 근본 없고 재미 없는 삶이다. 과정, 그 프로세스에 날 올려야 한다. 프로세스와 목적, 목표, 그 모든 것들의 밸런스를 유지해야 내 삶은 보다 건강해 질 수 있다. 재미있는 과정만 있고 점수판의 점수를 올리지 못한다거나, 똑같은 반복된 프로세스로 몰입을 할 수 없다거나, 목표를 잃고 원하는 내 모습과 가지고 싶은 것들을 못가진다거나, 도구가 목적이 되어 버린다거나 하는 것은 스스로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행위다. 밸런스가 어느 한 곳으로 치우쳐지거나 무너진다면 행복으로 나를 수렴시킬 수 없다. 밸런스라는 것이 어느 순간 한 쪽으로 치우치거나 기울수 있지만, 유동적으로 그 시소를 유지 시킬수 있어야 한다. 고정관념으로 인해 내가 딱딱해져서는 안된다. 밸런스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으니까…


2012년 12월 19일 수요일

독서


책은 응집력이다.

삶과 역사, 문명을 짜내어 만든 한 방울의 엑기스이다.

이런 엑기스 없이 산다는 것은 무지의 끝자락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새로운 블로그를 시작하다.

블로그스팟에서 개설한 블로그로 인스턴트 끄적임을 하다가 텍스트큐브 블로그를 개설했었다.


우여곡절 끝에 구글은 텍스트큐브를 인수하게 되고, 그 회사는 유명무시리한 상태가 되며, 구글의 지원도 없고 자체 발전도 없는 회사가 된 나머지, 구글로 흡수통합 된다. 그리고 내 텍스트와 사진들만이 가까스로 살아남아, 나는 버려진 레이아웃과 함께 텍스트 위주의 블로깅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거의 한 5년의 시간이 흐른 것 같다. 처음에 시작한 나의 블로그는 거의 일기장 형식의 글들이 대부분이었다. 한국에 거의 처음 들어온 엑스페리아 스마트 폰으로 병행한 블로그는 내 흔적의 일기장이었다. 혼자하는 여행의 기록도 그 곳에 남겨졌었고, 독백과 사색의 흔적들도 아직 구글에 남아있다.


시간이 흘러, 블로그의 형태는 삶의 흔적에서 벗어나 삶을 대하는 적극적인 태도가 반영 되었다. 예를 들어, 맥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리뷰, 꼬리를 무는 제품들의 사용기들, 내가 읽었던 책들의 독서감상문들을 기록하기 시작했고, 더불어 거기서 파생되는 나의 생각들을 옮겨 적었다.


지금 읽어도 상당한 분량의 기록들을 그때의 나는 어떻게 키보드로 다 쳤는지 실감이 잘 나지 않을 정도의 글들이 더러 있다. 후에,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의 배움의 틀에서 벗어나 일을 시작하며 뜸해진 블로그에 다시 하나 둘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주로 짧은 메모와 같은 글들이 나의 블로그 새글 목록에 채워지기 시작했고 에버노트의 수 많은 글들 중 내 지인들이 봐도 될만한 글들만이 빼꼼히 블로그에서 고개를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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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새로운 블로그로 또 다시 시작하려 한다. 5년 나름의 블로그 경험을 가지고, 그리고 내가 내 생각을 기록으로 남기기 시작한 근 이십년의 시간을 준비경험 삼아 보다 진지한 나만의 블로그를 다시 시작한다.


전의 블로그들이 그랬듯 이 블로그 역시 내 지인들은 전혀 알지 못할 것이다. 그 전의 블로그는 몇몇 지인이 알게 되었지만, 그래서 내 생각을 더 과감하고 가감없이 쓸 수 없었지만, 이번 블로그는 십 오년 후에 공개하기로 하고, 마치 익명의 사람처럼 어둠의 필명을 가지고 업데이트를 하게 될 것이다. 내가 처한 처지와 상황들, 나의 꿈들과 미래 지나온 과거에 대해 솔찍하면서도 기록으로 남길 수 있는 글들을 써내려갈 것이고 몇년이고 업데이트 할 것이다. 그래서 후에 나와 내 친구들과 나의 지인들이 보았을때, 혹은 나의 자식들이 보았을 때 나에 대해 더 잘 알수 있고 어떤 증명 비슷한 것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삶은 어느 때보다 아름답다. 그리고 현재의 시대는 과거 어느 시대보다 풍요롭다. 언제나 그랬듯 지금 내가 서 있는 이 곳이 내가 있는 곳이며, 나는 항상 두 발을 딛고 있는 이 곳에서 행복을 만끽한다. 기억해라. 기억해야함을 기억해야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