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31일 금요일

삶의 수렴


  인간은 우주의 먼지보다 못한 존재이지만, 사고 안으로 우주를 포괄할 수 있다. 생각의 힘은 대단해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앉은 자리에서 세계 곳곳을 누비고, 우주의 별들을 그 생각 안에 품는다. 마찬가지로 생각은 과거를 회상사고, 미래를 걱정하기도 한다. 우리는 현재를 살지 않는다. 거의가 그렇다. 과거 내가 그린 그림처럼 방대한 과거와 방대한 미래의 시간이라는 그 개념이 우리 머릿속에서 왔다갔다 한다. 정작 중요한 건 실처럼 얇은 현재라는 지금의 시간인데, 방대한 개념을 왔다갔다하느라 실같은 현재 따윈 관심도 없다. 현재의 축적이 과거이고, 현재를 지나는 이 시점이 미래를 여는 문의 통로 쯤이라 생각할 수 있다. 사고의 강의 흐름을 조절하고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훈련하고 관리해야 한다. 정신의 숲을 가꾸듯, 사고의 흐름을 내 스스로 선택해서 조절해야 한다. 어찌되었건 생각은 동시다발적으로 수 많은 것들이 떠오르는 하나의 스케치북 같은 혹은 무중력 상태의 방과 같지만, 보다 방대한 정신, 무의식들이 그 곳을 통과하며 포괄한다. 내가 가꾸는 그 생각의 방에 쓸데 없는 것들을 밖으로 걷어차고 적어도 내가 긍정적이고 행복이라 칭할 수 있는 것들로 던져 넣어야 한다.
  깨닳음의 연속, 나아짐의 연속, 꿈과 사명, 나로 수렴하는 삶. 재미있고, 의미있는 이런 삶들을 살 수 있어야 한다. 내 주변의 사람들과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 내 친구들, 내 사업체, 그 것들과 함께 뒹구는 그래서 우리 모두가 함께 공유하고 교감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러면 목표와 꿈, 돈, 사업체, 사람들, 이런 모든 것들은 덤으로 따라오기 마련이다. 더디보이지만 그래서 무시당하고 어눌해 보이겠지만, 그 대상이 천재임을 언젠가는 모두가 알게 될 것이다.
  지금의 삶이 누군가의 눈에 어떻게 보이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내가 나를 보고 내 사람들이 나와 우리를 볼때, 재미있고 의미있는 일상이고 삶이어야 한다. 더도 덜도 중요한건 없다. 이 삶들이 모여서 하나의 구심력을 갖게 될때, 우린 더 빠르게 굴러가게 될 것이며 그러다가도 멈춰서서 서로를 북돋아 줄 것이다.
  인정 받는다는 것은 인간으로서 중요한 감정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스스로의 인정만큼이나 가치있는 인정이 또 있을까? 그런 사람이 된다면, 나 스스로에 목숨을 바칠수 있는 사람이 될 거야. 그런 남자가 된다면, 날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는 사람은 덤으로 얻게 될 것이다.

  더 아름답고, 더 멋져지자. 과거의 내가 그랬듯, 지금의 내가 그렇고, 앞으로의 내가 그럴 것이다. 그 곁엔 스스로를 인정해주는 내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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