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16일 화요일

괜찮다가도 안괜찮다....





괜찮다가도 안괜찮다.
삶 속에 내리는 빗속에 내가 서있고,,,
정말 뭐가 됐든 상관없다. 뭘 원하고 원하지 않았든,,,,
내가 강하지 못함에 연유하지만 내 젖어드는 이 마음이 너무도 무기력해. 내가 뱉었던 삶의 이정표들이 파되처럼 부서져 허공으로 흩어지는데 누가 볼까 무섭다.
사실, 이제서야 내가 살아가는 방식에 또 다른 이정표가 들어선지도 모를일이지만, 이것도 저것도 그 무엇도 내게 확신을 주지는 않아. 확신이 부재한 이 별의 삶에서 나는 괜찮다가도 안괜찮다. 어디에 있나 나는? 늘상 내가 서있는 이 곳이 내가 있는 곳이라 인정했는걸,,,
근데 지금 내가 서 있는 이 곳에 내가 확실히 존재하나? 두발 딛고 있는 이 곳이 확실히 내가 있는 곳인가 아니면 내 마음이 머무는 그 어떤 곳이 내가 있는 곳인가?
  거짓과 위선의 조각들이 싫었었지, 내가 맹목적이고 우상이 되는 것만큼이나 싫었던 그 포인트가 나를 다시 용수철처럼 끌어당겨 그 곳에 날 있게 한다.
  사이비 교주의 마음이 너무나 불편했는데, 지금 나는 하찮은 보통인간 나부랭인가?
  우리가 이야기하는 사랑도 영원을 피해가진 못하는데 과연 그 것은 또 내게 무슨 의미란 말인가? 넬의 김종완이는 오늘도 기타를 쓰다듬고 사랑으로 사는데, 손정의는 삼백년의 회사를 만들어가고, 리차드 브랜슨은 그 하얀치아를 뽐내는데 나는 고작 이 갈대를 손으로 움켜쥐고 나약한 신음이나 토하고 있네….

  그 전에 내가 원했던, 원하지 않았던 모든 것들이 나의 위선 속에서 경계가 희미해져가. 원하지 않았던 것들을 지금 원하고, 원했던 것들을 지금 원하지 않고, 아이들 시소놀이처럼 나를 들었다놨다.

  내 안에 사는 꼬마아이는,,,,,,,,,, 운전을 하다가도, 마우스를 움직이다가도, 혹은 이렇게 음악을 듣다가도 내게 떼를 쓴다. 엄마를 내놓으라고,,, 자기는 그 것만 있으면 된다고 외치네,,, 포르쉐 따위는 필요없데….



  그렇다면 결국엔 똑같은데,,, 결국엔 다 부질없고 똑같은건데…. 어떤 사랑도 다 똑같은 건데,,, 극과 극은 통하는 거니까. … 다 필요없는건데…..

그래서 나는 곧 괜찮아질텐데….. 그 괜찮아진다는 것도 싫다. 가장 슬픈 것은 내가 이 뜨거움을 까맣게 잊는다는 거니까….




비가 내린다. 나는 비속에 서있다. 원하건 원하지 않았건, 할 수 있는게 별로 없어…

원하는게 뭔지, 행동하지 않았던, 혹은 그 것을 묵인했던 나란 놈을…. 그 것또한 나임을,,, 괴물의 심연을 들여다본 것도 나였고, 그 괴물이 된 것도 나였음을…..
  가지 말아야 할 곳은 가지말아야 하고, 원하지 않는 것은 피해야 한다. 해가 되는 것은 보지 말아야 하며, 나를 갉아먹는 사고를 떨쳐내야함을 기억해.

  강함은 내가 스스로의 가지치기를 통해 이루는 것이고, 나를 가꾸는 습관같은거다. 오로지 정신을 집중해. 보이지 않는 해악으로부터 스스로를 구원해야 한다. 자그마한 여지를 남겨주지 말아야하며, 나약함이란 놈에게 나의 빈틈을 내어주지 말아야 한다. 잡초를 고르듯 나의 정신 역시 골라내어 풍요로운 아름다움으로 가득차기를.,,, 진정 이 다짐이 나의 마지막 다짐이 되리라. 조금만 더 힘을 내라 ... 넌 더 강해질꺼야. 아프고 아파해라.
  그래도 언젠가는 원했던, 혹은 원하지 않았던 상황의 한 가운데에 있잖아. 적어도 원하지 않았던것들로만 가득 둘러싸여 있진 않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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