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15일 목요일

하루 8시간 책을 읽고, 4시간 글을 쓴다.

  "집에 못간다면?"

  이 말은 나에게 많은 의미를 가진다. 내가 가진 모든 것들을 버리는 것을 의미하고, 내가 하는 일들에서 해방됨을 의미한다. 모든 것. 진정 내가 가진 것 하나만을 가지고 나머지를 다 버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내가 가진 이 몸뚱이와 정신만을 가지고 나머지와 분리된다. 조금만 신이 나를 배려한다면 나의 마지막 의지처럼 가진 노트북 하나는 남겨주겠지.
  그러면 나는 어떻게 살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도서관 옆에서 살아야지. 그리고 하루 종일 공짜 책만 봐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견하고도, 당연스러운 이 순간적인 생각이 내 진정한 모습이 아닐까?
  돈이 없으니까 나는 도서관 옆에서 살고, 도서관에서 살것이다.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책을 보고, 약간의 시간 동안 글을 쓰겠지. 그치만 뭘 위해서? 결국 다시 이 자리로 올 것이다. 사업을 하는 것. 즉, 나의 사람들과 하나의 비전과 꿈을 위해서, 살겠지. 세상 눈으로 본다면 돈을 버는것??
  5년 정도의 시간을 책 속에 파뭍혀서 식견을 넓히고, 나를 크게 키우고, 꿈을 더 키워서 그 움츠렸던 5년의 시간을, 5년 동안 일만 한 사람보다 더 빨리 보상받겠지. 그리고 다시 이 자리에…

  도서관의 책을 전부다 읽고, 나의 너덜해질 노트들과 꽉꽉 채워질 에버노트. 중요한 것은 이거야. 모든 것들이 사라지면 남을 어떤 것. 그 어떤 것이 내가 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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