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11일 수요일

09년 언젠가


  히히덕거리고 시덥지 않은 모임 따위는 나랑은 안맞는다.  웃기지도 않고, 아무런 생산성도 없고, 찌질한 모임따위는 정말 나랑 맞지 않는다. 기가 막힌 팀웍도 없고, 원대한 목표도 없고, 너무 쉬운 목표가 널부러져 있고 비아냥 거리기만 하는 그런 곳에 나는 왜 있었나. 쾨쾨한 냄새처럼 후줄근한 만남이었다. 
  그래서 나는 기분이 좋지 않다. 소중한 나의 시간을 쓰레기통에 처 박아버린 기분이다. 시간은 이리도 흘러버려 벌써 10시 37분. 내 시간은 그 퀘퀘함 속에 흘렀었다. 이렇게 쓰레기통에 처박아버리는 시간이 얼마나 많은가?
  생각을 하고, 공상을 하는 편이 훨씬 낫겠다. 그 시간에 실천이 결여된 상상이나 하는 편이 낫겠다. 그렇게 열번을 해서 한번의 아랫배 저림을 가질 수 있는 것이 훨씬 가치있는 일일 것이다. 


  생각은 항상 나를 스쳐간다. 그 것은 때로 기가막힌 아이디어가 될때도 있고, 할일이나 소소한 일상의 파편이 될 수도 있다. 나의 인생을 바꿔 놓을 생각의 씨앗이 내 가슴속에 뿌려질수도 있고, 내 생각과 관념을 강화시키는 짧지만 긴시간이 될 수도 있다. 나는 때론 생각과 아이디어, 관념들을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스쳐 지나감을 느낀다. 그 것들을 잡을 수 있지만 잡지 않고, 그냥 흘려보낸 소중한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 
  노트와 핸드폰을 붙잡고 한시도 놓고 싶지 않다. 아니 그래야만 한다. 그렇게 나를 스치는 것들을 붙잡고 마음의 씨앗을 뿌리고 신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 눈시울이 붉어져야 하고 저린 아랫배를 붙잡아야 한다. 붙잡은 것들을 다른 이들이 알아주지 못한다고 해서 슬퍼해서는 결코 안된다. 바보들의 언덕을 지나고 그 바위에 깔려 죽고 죽어,, 천재들의 시체들과 나는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그들의 지혜를 빌리고, 손을 잡고 나에게 축복을 내려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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