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16일 토요일

누가 너를 저 높은 곳에 올라가도록 만들었을까

                                                                       -오지은


누가 너를 저 높은 곳에 올라가도록 만들었을까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 것도 들리지 않는 곳

누가 나를 이 높은 곳에 올라가도록 만들었을까
아무도 보아주지 않고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곳

같은 얘기를 목이 쉬게 같은 길을 발이 부르트게
걸어도 벽이 높아서 나도 오를수밖에 없어

차갑게 퍼붓는 비보다 마음속에 내리는 비가
나를 떨게 해. 이젠 앞에 떨어지는 길만 남은걸까

바래왔던 아주 작은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고
반짝이는 별을 바라보며 따스한 집에 돌아가는 걸

바래왔던건 아주 작은 땀방울의 소중함을 알고
아름다운 미소를 알며 따스한 네게 돌아가는 걸

누가 너를 저 높은 곳에 올라가도록 만들었을까
누가 나를 이 높은 곳에 올라가도록 만들었을까




너는 저 높은 탑에 나는 사람들 틈에서 저 높은 곳에....

원래부터가 이건 니 노래였다. 내가 듣던 때, 미처 몰랐던 니가 듣던 그 때부터.
똑똑하기 때문에 힘들지 않고 삶을 사는게 아니다. 내가 똑똑하니까 나에게 아픔이
없고 행복만을 만들어낼거라 착각하지들 마라. 보이는게 아는게 예상하는게 눈 앞에
영화처럼 펼쳐지기 때문에 눈먼자들의 도시에서 나는 눈멀지 않은 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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