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고 싶은걸 가지지 아니하고, 합리적으로 효율적으로 생각해서 차선의 어떤 것을 선택한다면, 그것이 설령 가격적인 것에 메리트가 있다거나 훨씬 합리적인 결정이라 하더라도 결국엔 갖고 싶은 걸 갖지 못한데서 오는 후회를 피할 수 없다. 갖고 싶다는 느낌은 막연한 것과 비슷하다. 합리적으로 생각해서 그 어떤 대책이 떠오르고 결정되는 과정 이전에 등장하는 감정상태다. 쉽고 간단하게 말해서 갖고 싶은 것은 내 마음의 원초적인 꾸밈없는 어떤 것이 그 것을 갖고 싶다는 것이다. 이 것은 마치, 어떤 일이 좋아서 하는 것과 마지못해 해야 해서 하는 것과 같은 비교의 맥락이다. 막연히 좋다라는 것은 내 과거와 역사가 그 곳에 숨겨져 있다. 그래서 이유야 어찌되었든 나는 실제로 그것을 하길 원하고 갖고 싶길 원한다. 이유는 그 다음이다. 그리고 합리적인 생각이 등장해야 한다. 그래야 마음 속에서 속삭이는 것들에 내가 솔찍해질 수 있다. 그렇게 선순환의 과정을 갖게 될 수 있다.
갖고 싶은 것을 갖고 하고 싶은 것을 하고 그 것들에 대한 감정에 솔찍히 대응하고 그 다음으로 넘어 간다. 그리고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결국엔 결과론적으로 그 과정이 훨씬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결정 과정이 되는 아이러니한 감정을 겪을 수 있다.
이런 과정의 감정흐름을 어찌보면 거의 모든 것에 적용할 수 있다. 원하는 사람이든, 물건이든, 하고 싶은 일이든, 사업, 미래, 환경 등 내 주변의 모든 것들에 적용할 수 있다. 왜냐하면 내 마음속 속삭임에 귀기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적용할 것들에 대한 경중만 다를 뿐 본질은 똑같다. 결국엔 내 마음의 문제다.
이렇게 오늘 아침에도 나는 세상에 옳고 그름은 없다는 것에 다시 한번 깨닫고 화장실에서 소스라친다.
옳고 그름은 없다. 내가 옳다고 믿다면 옳은 것이고, 내가 틀리다고 믿는다면 그 것은 그른 것이다.
내 마음은 오늘도 나에게 속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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