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22일 토요일

Leica X2


  라이카 X2를 구매한지 벌써 한달이 다 되어 간다. 실버와 블랙의 잠깐 고민을 지나 당연 더 없어보이는 블랙으로 선택했다. 시험 삼아 찍어본 사진들이 전부다. 어디 놀러가고 출사다니는 성격도 아니고, 그게 목적도 아니었으니 사진이 없는게 당연하리라.  근데도 어디론가 사진 찍으러 훌쩍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드는건 카메라의 매력이겠지?

  아주 오래 전, 펀샵(Funshop.co.kr) 에서 처음 라이카를 접하게 되었다. 그땐 그냥 비싼 카메라구나 생각했으나, 내가 즐겨찾는 블로그(마른모들의 JOYRIDE) 에서 까진남자 님의 글들을 보며, 라이카에 대해 조금 더 깊은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뭐랄까, 그냥 막연하게 갖고 싶다는 느낌이었달까? 나는 카메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한 오년 전 쯤에 니콘 D40으로 지금까지 충분히 잘 썼고, 조리개와 셔터스피드, 노출, ISO 등등 부족한 바디 성능과 렌즈 하나로 맛깔나게 사진 찍었다고 나름 자부한다.
  그러다가 큰 DSLR 보다 작은 똑딱이 카메라를 하나 사야겠다라는 생각을 한 3년 동안 한것 같다. 사지 않은 이유는 아이폰때문이었는데, 똑딱이 카메라를 살만한 이유를 찾지 못했다. 내가 찾는 카메라는 인물 사진을 찍을때 간단하게 꺼내서 찍을수 있고, 적당한 아웃포커싱으로 사진의 질이 깊이 있는 그런걸 원했으나, 귀찮음 때문일수도 있고 마땅한 카메라를 찾지 못했었다. 그런데 조이라드의 글을 읽는 중, 까진남자님의 말로는 그냥 '툭' 찍으면 예술사진이 나온단다. 라이카 M9 은 더 한단다. 하지만 가격을 알아보는데 그건 말도 안되고,,, 내가 천만원 짜리 카메라를 사서, 그냥 툭,,, 찍기에는 가격이 너무 비쌌다.
  라이카 D-lux6 를 사려했으나, 그냥 똑딱이 같아서 사지 않고 그 자리에서 X2 를 구매해버렸다. 내가 생각하는 그런 색감과 깊이, 아웃포커싱이 그대로 그려졌다. 너무 과하지도 않고, 화려하지도 않으며 어쩔땐 빛바랜 사진처럼 또 어떨땐 쨍한 그 사진들이 나는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
  사진에 대해 그렇게 깊이 있게 알지는 못하지만, 카메라의 작동 원리와 DSLR 을 전체 매뉴얼로 찍을 수 있으니 라이카 x2 가 그리 어렵지는 않다. 다만, 초보자라면 약간의 DSLR 지식이 필요할 듯 하다.
  블로그에 올리는 사진은 아이폰5와 라이카 X2가 대부분을 차지 할 것이다. 혹시라도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어떤 것에라도 답글 달아주시면 성심성의껏 초보의 마음으로 답글을 달아드리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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