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유가 있는 법. 변명을 하려고 하면 끝이 없다. 변명을 하지 말자.
여기, 하고싶은게 있다. 이 것을 안하면 후회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그럼 한다.
마음 속에 한마리 벌레가 살고 있는데, 그 벌레는 죽었다가도 살아났다가 또 죽는다. 그리고 다시 살아난다. 무언가를 원하는데 그 것을 못하게 자꾸 막는다. 스스로의 합리화라는 독을 내 뿜으며 지금 당장의 심적 긴장완화라는 중독성 있는 독을 내 뿜는다. 결국엔 그 중독된 독에 나 스스로의 반란을 꾀하겠지.
쉽게 얘기해서 변명을 하면 끝이 없다. 변명을 하자면 어떠한 이유든지 찾아낼 수 있고, 나를 설득할 수 있다. 변명의 힘은 그런것이다. 나를 설득할 수 있는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그 어떤 이도 설득할 수 없는 나를 그 변명이란 놈은 쉽게도 설득할 수 있다. 챙피함, 무기력함, 연기, 부끄러움,,, 모든 감정들과 이유들을 동원해서 나를 설득한다. 그리고 나는 그 아래 무릎 꿇는다. 만일 내가 더이상은 이렇게 못살겠어라는 생각을 한다면,,, 적어도 그 생각을 하기 전까지는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그 변명이란 놈 앞에 무릎 꿇고 질질 끌려다닌다.
문제는 타이밍인데, 언젠가 그 다짐을 할 것을 나는 알고 있다. 그 타이밍이 언제인지가 중요하다. 이건 마치 반드시 해야할 일을 저 멀리 놓아두고 잊을만하면 내 사고가 그 곳을 향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언제인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은 되도록이면 빨리 하는 것이 정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쓸데 없는 소비를 막을 수 있다. 인간의 역사와 수명은 한정적이니까..
가능한한 빨리, 되도록이면 그 즉시 하는게 거의 모든 면에서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월등히 낫다. 만약, 변명을 하지 않고, 마음이 시키는 그 길로 가는 것이 습관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 그렇게 되어서 고민의 시간마저 줄이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을 습관으로 가지게 된다면 얼마나 담백한 삶이 될까? 궁극적으로는 나 자신에 솔찍해지는 길인 이 습관은 얼마나 많은 아름다움을 나의 인생에 안겨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