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26일 일요일

이 상태는 시스템이 될 수 없다_2016.4.1

  시스템은 그 자체로 진화해나가는데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은 고작 그 시스템을 개선하고 가꾸는 일일 뿐이다. 우리가 그 시스템 자체가 될 수 없다. 시스템은 결국 우리를 잡아 먹을테고, 우리는 그 시스템에 종속된다. 우리가 만든 시스템이 곧 우리를 종속시킨다.
  할 수 있는 만큼 우리는 여기서 배워야한다. 그 다음의 것을 위해서 계속하는 힘을 통해 배움과 경험을 얻어야 한다. 그리고 바람이 불때를 기다렸다가 때가되면 우리는 바다로 나간다. 지금은 베이스켐프로 돌아오고 가고를 반복할 뿐이다. 우리의 베이스캠프는 한 곳이어야만 하는 것이 아니며, 그럴 필요도 없다. 각각의 베이스캠프는 우리의 힘을 대신해준다. 우리는 나아간다. 그리고 정복한다.
  현재의 것이 잘 되지 않는다고 슬퍼할 일이 아니며, 또 잘된다고 기뻐할 일이 아니다. 소유는 장애를 일으키며, 무소유의 빈손은 생각보다 강한 힘을 불러일으킨다. 가지지 못하기에 우리는 열등감 속에 살며, 그 열등감 때문에 우월감을 성취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완전한 우월감과 열등감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우리가 쟁취하거나 잠시 소유하거나 할 뿐이다.
  삶 속에서 중요한 것은 단 한가지도 없다. 그리고 중요하지 않은 것도 단 한가지도 없다. 우리가 서 있는 이 땅위가 그저 우리가 있는 곳이고, 있어야할 곳이다. 어디를 가든 그 곳이 우리가 서 있는 곳이란 것을 명심해야 한다.

  돈은 머리가 번다. 돈은 지식이 벌고, 지혜가 다수와 객체의 차이를 갈라논다. 그 차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굴곡이 깊어서 앞으로의 일들을 감히 상상할 수 없다. 이 말의 뜻은 생각만큼 잘 되지 않는다는 의미이지만 반대로 생각보다 잘 될거라는 예상이기도 하다. 내가 나를 상상하기 힘들고 우리가 우리의 분신인 회사를 생각하기 힘들다. 결국 회사는 우리의 역량만큼만 클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의 회사는 우리 역량의 총합이고, 미래의 우리 회사는 미래의 어느 시점의 우리 역량의 총합이다. +,- *%의 편차는 있을 수 있지만, 평균은 우리 역량의 총합을 수렴한다. 

  그러하니, 인정하자. 현재의 우리 모습이 곧 우리의 역량이자 힘이고, 언젠가의 우리의 모습이 또 그 언젠가의 우리 역량이자 힘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 이상과 그 이하는 잠시 머무는 행운이자 불행일 뿐이니, 우리는 우리를 개선해야 한다. 그 총합은 곧 회사의 개선이다. 인정하자. 지금 우리가 잠시 찌질한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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