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26일 일요일

지금의 우리는 어디까지 왔는가?_2016.4.1

지금의 우리는 어디까지 왔는가?
머릿속이 복잡한 만큼, 삶이 복잡해진다. 혹은 삶이 복잡한만큼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그러나 사실은 머릿속의 복잡함은 결코 삶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일상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심플하게 살기 위해서 나는 도구를 사용하고, 그 도구들을 목적에 맞게 분리한다. 앱 역시도 도구에 맞게 분리한다. 역설적이게도 어느정도 분리의 영역이 가속화되면 어느 시점에 분리가 오히려 심플함을 헤친다. 혹은 어떤 상황에서는 분리가 해가 되기도 한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분리는 나에게 어떤 좋은 것을 안겨주었는가? 앱의 분리들은 나에게 어떤 좋은 것을 안겨줬는가?
내가 글을 쓰고 철학을 할 때 사용하는 아이패드는 그 뜻대로 사용하는가? 결국 나누어놓은 그 역할에 맞게 사용하지 않아서 머릿속만 복잡해지는 것일 수도 있다. 나의 텍스트를 믿자고 한 내자신이 나의 주인이 되고 나는 나의 하인이 되어야 하는데, 생각이 너무 복잡하여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지속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폐해일 수도 있단 생각이 지금 든다. 방금 깨닳았다.

  궁극적으로는 도구나 앱과 마찬가지로 나도 목적에 맞는 삶을 살아야 한다. 설계자가 나를 설계한대로 내 삶이 진정으로 추구하는 방향성에 나를 올려 놔야 한다. 나는 나의 주인이자 나의 하인이다. 나는 나를 조종하는 조종사이자 서커스의 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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